통계청이 발표한「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42만명(전체 인구중 11.3%)으로 2005년 437만명(전체 인구중 9.3%)보다 106만명(24.3%) 증가하여 우리나라의 고령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령자의 급속한 증가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고령자는 인지·행동능력이 떨어지고 체력의 저하 등으로 일반인에 비해 생활속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크다는 점에서 보다 면밀한 국가적 관심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2011년 1월~7월까지 수집된 고령자 안전사고 2,005건(소방방재청 화재 접수건 128건 제외)을 분석한 결과, ‘가정’에서 ‘추락/넘어짐/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장소별 현황을 보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전체의 50.7%(1,016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이 가운데 ‘추락/넘어짐/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가 581건으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가장 많은 57.2%를 차지하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내부마감재’, ‘편의시설용 가구’로 인한 안전사고가 많았다. 사고 원인 품목 현황을 보면 ‘내부마감재(바닥재, 마루재 등)’로 인한 안전사고가 전체의 26.0%(5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사고가 포함된 병의원서비스를 제외하면 ‘편의시설용가구(침대, 의자, 책상, 탁자 등)’가 전체의 7.8%(157건)로 2위를 차지하였다. 겨울철 전기장판, 찜질팩 등의 온열기구나 방바닥에 의한 화상 등에 의한 위해사례도 36건(전체의 1.8%)이나 수집되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가정에서의 고령자 안전사고는 가정내 시설 등을 고령자의 특성에 맞게 고령자용 안전용품(미끄럼방지 매트, 안전손잡이 등)을 구비하고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실천하면 많은 부분 예방이 가능하므로 고령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소비자 피해사례>
사례 1) 2011년 5월,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98세 할아버지가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져 머리 손상을 입음. 사례 2) 2011년 6월,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65세 할머니가 계단을 내려오다 헛디뎌 넘어져 왼쪽 다리가 골절됨. 사례 3) 2011년 7월,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65세 할아버지가 비닐바닥재가 깔린 침실에서 미끄러져 허리뼈가 골절됨. 사례 4) 2011년 5월,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81세 할아버지가 책상의 모서리에 부딪혀 눈주위 열상 입음. 사례 5) 2011년 2월,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68세 할아버지가 전기장판을 켜고 자다가 화상을 입음. 사례 6) 2011년 3월, 서울 중구에 사는 71세 할머니가 뜨거운 방바닥에 화상을 입어 피부색이 바뀜.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 ◦ 주기적인 운동은 균형감각,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므로 고령자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골격계를 강화시켜 골절 및 각종 사고를 예방하도록 한다. ◦ 많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추락/넘어짐/미끄러짐의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약물, 항부정맥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간질약 등은 이러한 위험을 높여주는 약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 약물 투약시 각별히 주의한다. ◦ 아침에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기, 일어난 채 10분 이상 적응하고 일어서기, 일어설 때 보조기나 지지대를 사용하기, 화장실에서는 반드시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난 후에는 이동하기 전 적응시간을 갖기 등을 생활화 한다. ◦ 침대는 가장 낮은 높이의 침대를 사용하고 벽에 안전손잡이(핸드레일)를 설치하여 이동시 붙잡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 침대 주위에는 낙상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카페트나 폭신한 매트를 깔아놓는다. ◦ 가구 모서리 부분에는 보호대를 씌워 넘어질 때 다치지 않도록 한다. ◦ 욕실의 깔판, 매트는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 미끄러운 구두나 슬리퍼는 신지 않는다. ◦ 전기 온열기구 등의 전기제품을 구입할 때는 믿을 수 있는 제조업체의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 후 구입한다. ◦ 전열매트에서 잠을 잘 때는 전원을 끄거나 가장 낮은 온도를 사용하고, 담요 등을 깔아 신체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 온돌 등의 방바닥이나 전기온열기 등에 오랫동안 접촉하면 낮은 온도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장기간 노출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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